2025년 11월 03일(월)

"친구도 못 오냐"... 저층 거주 이유로 주차권 발급 거부당한 입주민 사연

한 아파트 입주민이 저층 거주를 이유로 방문객 주차 할인 쿠폰 발급을 거부당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관리비 적게 낸다고 방문객 주차 등록 불가하다는 안내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방문객 주차 할인 쿠폰을 발급받기 위해 앱에 접속했으나 주차권 구매가 되지 않아 관리사무실에 문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에 따르면 관리사무실 측은 "저층 사니까 관리비 적게 내서 주차 등록 안 된다"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여기 살면 친구도 못오냐?"고 항의하자 관리사무실은 "그렇다"고 답했으며, "주차권 사라고 안내는 왜 했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건 다른 사람이 안내한 거라서 난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이후 A씨가 부모님 방문 예정을 알리자 관리사무소 측은 "그럼 직접 데리고 오라"고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A씨의 어머니가 방문했을 때서야 방문객 주차 할인 쿠폰이 발급되었다고 합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관리사무실 측이 되게 선심 쓰듯 해줬다"며 "제가 저층에 살든 뭐하든 밀린 거 없이 다 내고 사는 데 거지한테 선심 쓰듯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A씨는 입주 시 받은 안내문에 '주차 할인권 구매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며 해당 안내문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안내문에는 '차량 등록 시 차량 등록증 제출, 등록비 3만원 납부. 방문자용 주차 할인권 수령'이라고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가지가지 한다", "관리사무소 갑질이네요", "돈 주고 사는 것도 맘대로 못하다니, 더군다나 관리비 차별이라니", "비상식적인 사람이 너무 많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관리사무소의 입장에도 일리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아파트는 세대 수 대비 주차 면적이 부족해, 구조상 세대당 배정 면적이 0.3대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 경우 관리규약에 따라 주차 등록이나 방문 주차 등록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