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삼성전자, 사상 첫 '10만 전자'... 10만원 드디어 '돌파'

"삼성전자, 10만전자 간다" 


이 말은 2021년과 2024년,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릴 때 나온 말입니다. 하지만 이 때는 주주들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급등 후 급락 상황이 이어지며 좌절을 안겼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10만전자'라는 말이 나온 뒤 처음으로 꿈이 이뤄졌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27일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마침내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24일)보다 2,500원(2.53%) 오른 10만 1,3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개장과 동시에 '10만전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는 지난 22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9만 9,900원)를 불과 나흘 만에 경신한 것으로, 2018년 단행된 50대 1 액면분할 전 가격으로 환산하면 주당 500만원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 여러 차례 거론됐던 '10만전자' 전망은 2021년과 2024년 연속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가 드디어 상징적 가격선을 돌파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 반도체 업황 부진과 기술력 논란 속에 '4만전자'(4만 9,900원)까지 추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셈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흐름도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던 지난해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5조 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올해 9월 이후부터는 약 9조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캡처_2025_10_27_09_15_52_460.jpg네이버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그간 주가 하락기에 매수했던 500만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들도 모두 수익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총 504만 9,175명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67.5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10만전자' 돌파를 두고 "AI 반도체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