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Summit Korea 2025(이하 APEC CEO 서밋)'에 참석합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포스트 APEC 시대'의 협력 방향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신 회장은 행사 기간 각국 정상 및 글로벌 CEO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새로운 협력 구도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다소 위축됐던 롯데의 해외 네트워크를 다시 잇고, 그룹의 글로벌 행보를 재가동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2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및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사적 지원에 나섭니다.
롯데호텔은 주요 공식 행사에서 케이터링을 전담하며,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적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합니다. 시그니엘부산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아 각국 귀빈을 맞이하고, 롯데호텔은 행사 기간 경주 지역에 의전 실무 인력을 별도 파견합니다.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100객실 규모의 숙소용 크루즈 2대를 투입해, 행사 참석자들의 숙박 편의를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경주 방문객들이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주요 식품 계열사들도 'K-푸드 홍보존'을 마련해 전 세계 각국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한국 먹거리를 선보입니다. 롯데GRS는 행사장 야외에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각 3000개를 준비하고,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빼빼로, 칠성사이다, 아이시스 등 대표 제품을 통해 한국 식품의 경쟁력을 알릴 예정입니다.
롯데는 APEC CEO 서밋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그룹의 핵심 랜드마크와 유통 거점에 행사를 홍보합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월드타워,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 주요 사업장에서는 로비·엘리베이터·외벽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경주 예술의전당에 부스를 운영해 대한민국의 대표 건축물로 자리 잡은 롯데월드타워의 글로벌 홍보 활동도 병행합니다.
롯데 주요 경영진들도 비즈니스 세션에 적극 참여합니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아 글로벌 파트너들과 교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식품·관광을 아우르는 그룹의 역량과 인프라를 총동원해 APEC 성공 개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의전이나 후원이 아니라, 신동빈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글로벌 재도약'의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와의 관계 안정화, 국내 유통·화학부문 구조조정, 브랜드 재편 등 내실을 다져온 신 회장은 이번 APEC 무대를 통해 다시 세계 경영무대의 중심으로 복귀합니다.
APEC 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국가 행사이자, 롯데그룹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문을 여는 상징적 장면이 될 전망입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