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지역 축제서 판매된 '8000원 우동·3000원 어묵'... '바가지 논란' 또 불거져

충남 계룡시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푸드트럭 음식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상군 페스티벌 푸드트럭 바가지 신고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아이와 함께 축제에 왔는데 날씨가 추워서 우동과 어묵을 사먹었다"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8000원 우동.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어묵 꼬치 3개와 우동 한 그릇, 단무지 2개가 담긴 용기가 보였습니다.


지상군 페스티벌은 지난달 17~21일 기간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개최된 육군 주최의 전군 최대 규모 군 문화축제입니다.


A씨는 "우동하고 어묵 파는 푸드트럭인 데 어묵 3000원, 우동 8000원"이라며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우동에 대해서는 "국물하고 면, 단무지 2개에 8000원이 말이 되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배드림보배드림


A씨는 "바가지도 너무 바가지 아닌가. 요즘 바가지 가격으로 논란도 많았는데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또한 "추운데 아이한테 먹으라고 사준 내가 창피하더라. 어디다가 신고해야하나"고 토로했습니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그래서 축제가서 음식 절대 안 사먹는다", "우동에 건더기가 하나도 없이 면이랑 국물뿐이냐", "음식 양은 적고 가격은 비싸서 축제 가 봐야 기분만 잡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국 주요 관광지와 지역 축제에서의 바가지 요금 논란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레드스레드


최근 탐라문화제에서는 제주시 A마을 부녀회가 판매한 '4000원짜리 부실한 김초밥(김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고, 부산차이나타운 문화축제에서는 '2만2000원 꿔바로우 10조각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경남 진주의 진주 남강 유등축제에서 판매된 1만원짜리 닭강정 세트 가격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말라붙은 닭강정 몇 조각과 부서진 감자튀김 6~7개가 손바닥만 한 용기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편, 지난달 2일 제40차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 관광지의 바가지 요금 관행을 겨냥해 "사소한 이익을 얻으려다 치명적 타격을 받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라 '비싸게 받겠다는데 어쩔 것인가'라고 하면 그만인가"라며 "여기에 대해 연구해서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