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세대 사이에서 군 특수부대의 작전 방식을 모방한 독특한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짧은 시간 내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방문하면서도 비용을 최소화하는 여행법을 추구하며, 24시간 운영 패스트푸드점에서 숙박하는 등 파격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22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Z세대 관광객들은 군 특수부대 작전처럼 효율성과 인내심, 강렬함에서 영감을 얻은 여행 방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트렌드는 '특수부대 여행'으로 불리며, 참가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극도로 절약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명소를 둘러본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와 일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가장 주목받는 여행법 중 하나는 '맥도날드 숙박'입니다. 숙박비가 비싼 홍콩 등의 지역에서 24시간 운영되는 맥도날드 매장을 임시 숙소로 활용해 하룻밤을 보내며 숙박비를 절약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5월에는 홍콩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밤을 새우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중국 관광객 차이씨는 이 방법을 활용해 약 106달러(약 15만원)로 2박 3일간 홍콩 여행을 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휴가철이라 호텔 가격이 너무 비쌌다"며 "하루는 맥도날드에서 자고, 하루는 저렴한 숙소를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차이씨는 이후 이 여행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잠을 자보려 했지만 불안해서 거의 잠들지 못했다"며 "다시는 그렇게 여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여행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홍콩 주민들은 "공공장소에서 잠을 자는 것은 품위가 떨어진다"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맥도날드 야간 영업 중단'이나 '좌석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