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회사 보너스 100만원 숨긴 남편... 항의하자 "네가 쓸 거 아냐" 당당

남편이 회사 보너스를 받은 사실을 숨긴 것을 알게 된 전업주부 아내가 허탈함을 토로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글 내용에 따르면 전업주부인 A씨는 남편이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 100만 원을 숨기고 혼자 사용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돈1.jpg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네 살 첫째와 100일 된 둘째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원래 남편과 같은 직종에서 일했지만, 육아휴직이 불가능한 직장이라 퇴사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남편의 통장을 확인하다가 회사에서 보너스로 100만 원을 받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A씨가 이에 대해 묻자 남편은 "내가 받은 보너스야. 네가 쓸 거 아니야"라고 답했고, 해당 금액을 이미 게임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집에 빚은 없지만 월급이 많지 않아 대부분 생활비로 나가는 상황에서 남편의 이런 태도에 허탈함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이 A씨의 상황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한 남성 누리꾼은 "부인 입장은 생각도 안 하고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남편들을 보면 여자에게 출산은 개인적 리스크가 큰 것 같다"며 "보너스가 나왔는데 이게 좀 필요했다고 설명하고, 당신도 필요한 거 있으면 하나씩 사자고 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가정을 이룬다는 건 수입과 지출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결혼은 왜 하고 돈은 대체 왜 버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부간 경제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돈2.jpg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가계 운영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부부간 재정 관리에 대한 충분한 대화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한쪽이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상황에서는 더욱 세심한 배려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