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보이스피싱 당했는데 오히려 '1억' 벌었다... 황당 반전 사연

태국에서 70세 여성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41만 바트를 잃었지만, 사기범의 지시로 구매한 금괴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1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이 여성에게 은행 계좌가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여성은 이를 믿고 홍콩 계좌로 41만 바트(약 1800만원)를 송금했습니다.


사기범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성에게 남은 저축액 1400만 바트(약 6억1000만원)로 금괴를 구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여성은 수주에 걸쳐 이들의 지시를 따라 금괴를 구입했습니다. 여성은 이후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지난 17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NISI20251024_0001974744_web.jpg마더십 홈페이지 캡처


경찰은 사기범을 검거하기 위해 함정 수사를 계획했고, 여성에게 분유통에 금괴를 넣어 미팅 장소로 가져오도록 지시했습니다.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은 홍콩 국적의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는 국제 사기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졌습니다.


놀라운 일은 이때부터 벌어졌습니다. 여성이 수주간에 걸쳐 모은 금괴를 시장에 판매한 결과, 1670만 바트(약 7억3000만원)를 받았습니다. 금값 상승 덕분에 약 270만 바트(약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초기 보이스피싱 피해액 41만 바트를 제외하고도 약 230만 바트(약 1억원)의 순수익을 남겼습니다.


5h2sr6vbbvl71ax3141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여성이 금을 역사적 최고가 근처에서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여성이 금괴를 판매한 이후 금값은 6%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 재산을 날릴 뻔했지만 대반전", "금값이 오르는 타이밍이 절묘했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