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사다리차 타고 유유히 도주"... 1400억원 보물 7분 만에 턴 루브르 도둑들의 탈출 장면 포착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인 미술관인 루브르박물관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의 생생한 현장 영상이 공개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범인들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침착하게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이들의 대담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23일(현지시간) 루브르박물관 절도범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도주하는 36초 분량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검은 옷차림의 남성 2명이 루브르박물관 아폴론 갤러리 2층 창문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오는 장면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중 한 명은 노란색 형광 조끼를 착용했고, 다른 한 명은 오토바이 헬멧을 쓴 상태였습니다.


image.png엑스(X) 캡처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경으로, 파리 시민들의 출근 시간대와 겹쳤습니다.


영상 속에는 사다리차가 하강하는 동안 센강변 도로를 오가는 차량들과 평상시처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어 일상 속에서 벌어진 범죄의 충격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지상에 도착한 후 미리 준비해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까지 영상 마지막 부분에 포착되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루브르박물관 경비원들로 보이는 인물들의 무전 통화 내용도 녹음되어 있습니다.


한 경비원은 "그들이 스쿠터를 타고 달아난다"고 상황을 전달했으며, 영상을 촬영한 인물은 "도둑들이 곧 달아난다! 경찰은 어디 있나"라고 급박하게 외치는 음성이 들립니다.


르파리지앵은 이 영상이 조작되지 않은 실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촬영자의 정체와 촬영 장소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신문은 "촬영 각도와 주변 배경을 분석한 결과 루브르박물관 내부 건물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범인들의 극도로 침착한 행동이 특히 충격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들이 사다리차에서 내린 후 차량에 불을 지르려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추가로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절도범은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건 당일 오전 센강변 근처에 사다리차를 미리 배치한 후 루브르박물관 2층 아폴론 갤러리로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창문을 파손하고 내부로 진입하여 단 7분 만에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도난당한 보물들의 가치는 약 1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재 경찰은 범인들의 도주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추가 공범의 존재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