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버스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 '친손자'처럼 도운 시민... 누리꾼들 박수 쏟아졌다

버스에서 소변 실수를 한 할머니를 발견하고 묵묵히 나서서 도운 시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6일 버스에서 있었던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A씨에 따르면, 이날 버스 안에서 한 할머니가 예기치 못한 소변 실수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의 웅성거림으로 버스는 소란스러웠고, 놀란 할머니는 "미안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일면식 없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자신의 할머니가 겹쳐 보였다는 A씨는 "기사님이 차를 세울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가방에 있던 휴지와 물티슈를 꺼내 바닥을 다 닦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할머니가 엄청 미안해하시면서 '나이가 들어서 소변을 못참는다'고 하시길래 웃으면서 '저희 할머니도 급하시면 가끔 실수하신다'고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버스기사가 제공한 검은 비닐봉투에 소변에 젖은 휴지를 담아 버린 A씨는 "제가 버리겠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예쁜 손에 미안하다'며 어깨를 토닥이시고는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A씨 SNS 갈무리


A씨는 "(소변실수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보게 된다면 너무 놀라지 말고 도와드렸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약 1만 개의 좋아요와 552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SNS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 엄마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누구나 다 늙고, 우리가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사연",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대단하시다", "할머니께서 난처하고 부끄러우셨을텐데 잘 대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선행을 칭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