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공짜로 가져가라" 감자 '150톤', 하루 만에 도둑맞은 농부... 무슨 일인가 보니

폴란드에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허위 정보로 인해 농부가 하루 만에 감자 150톤을 잃는 기막힌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1일 바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SNS에는 한 남성이 출연한 영상이 게시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한 농부가 팔 수 없는 감자 150톤을 버렸다""아무나 공짜로 가져가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감자의 수확과 저장을 마쳤지만 구매자를 찾을 수 없게 된 농부가 주민들이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VICE


이 허위 영상을 본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은 자루와 양동이는 물론 농장 트레일러까지 동원해 해당 농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주민들은 밭에서 감자를 마구 퍼 담아갔고, 결국 150톤에 달하는 감자가 하루 만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완전한 거짓말에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감자 농장의 실제 주인인 피오트르는 당시 가족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농장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농장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감자를 가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 모임을 마치고 농장으로 돌아온 피오트르는 완전히 황폐화된 자신의 밭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68세인데 평생 이런 일은 처음 겪어봤고, 공포 영화의 악몽 같았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인사이트VICE


피오트르는 또한 "한 남자는 사람들을 보고 흥분해서 가방 두 개 분량의 감자를 가져갔다며 내게 사과했다"며 "수십 톤을 가져간 사람들도 있더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오트르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감자를 가져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반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은 피오트르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감자를 돌려주거나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