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비스직 종사자가 미취학 아동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가 부모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취학 자녀에게 타인이 반말하면 불쾌하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글쓴이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며 부모와 아이들을 자주 응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는 며칠 전 있었던 일을 소개하며 "대여섯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저를 보고 먼저 씩 웃길래 '어머 너무 귀엽다. 안녕?'하고 응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부모 고객에게 먼저 인사를 드렸더니 아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해 주어서 '잘 가~ 또 와~'하면서 함께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부모 고객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에서 '초면인데 애한테 왜 자꾸 반말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A씨는 밝혔습니다.
A씨는 "초·중·고등학생들한테는 극존칭까진 아니어도 '잘 가요' '있어요?' '할 거예요?' 등 존댓말을 꼭 쓴다"면서도 "아이들한테 저 정도 응대는 다들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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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불쾌하신 분들이 다수라면 응대를 바꿔보려고 한다"며 "괜히 죄송하고 시무룩해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요새 저런 이상한 부모가 너무 많다", "그 부모가 이상한 거니까 그냥 잊어라. 잘못한 거 없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나도 애 엄마지만 5살한테 반말한다. 누가 내 아이한테 '안녕~ 귀엽네'라고 해도 '네^^' 하고 같이 웃는다"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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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부모들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거다. 엮이는 것조차 불편해지니까"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러면 대여섯 살한테 '어머 고객님 너무 귀여우세요. 다음에 또 오십시오. 조심히 가세요'라고 말해야 하냐?"며 황당함을 드러냈습니다.
자영업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런 부모들 상당히 많아서 저는 애들한테 절대 말 안 건다"고 공감하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