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 베이커리 성심당이 11월 3일 전 매장 휴점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전사적 행사인 '한가족 운동회' 개최를 위한 결정입니다.
지난 17일 성심당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급 속보입니다. 성심당 전 매장이 11월 3일 월요일, 단 하루! 한가족 운동회로 쉬어갑니다"라는 공지를 게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본점을 포함해 케익부띠크, 삐아또, 우동야, 플라잉팬, 테라스키친, 오븐스토리 등 12개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이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Instagram 'sungsimdang_mainstore'
성심당 전용 주차장인 성심당문화원 주차장 역시 당일 운영을 중단합니다.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성심당의 휴점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전이 멈춘다'는 반응과 함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빵만 맛있는 게 아니라, 회사도 멋지다", "대전이 멈추는 날?", "재난문자라도 보내 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직원들 하루 쉬게 해주는 게 낫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평일 단합 행사에 대한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Instagram 'sungsimdang_mainstore'.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야유회라면 업무보다는 낫다"고 답했고, 23%는 "그냥 휴가를 달라"고 응답하며 찬반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출발해 현재 대전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성장했습니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며, 남은 빵은 사회복지시설에 나누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1937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해 뚜레쥬르(영업이익 299억)와 파리바게뜨(223억)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성심당 측은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이는 연례행사 한가족 운동회가 열리는 날로, 다함께 활기찬 시간을 보내고 더 밝은 에너지로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