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소시지·딤섬 먹다가 느껴진 다른 식감, 뱉고 보니 '인공치아'... 중국인들 충격 빠졌다

중국에서 음식 속 치아 발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소시지, 딤섬, 케이크 등 다양한 식품에서 사람의 치아가 나오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지린성에서 한 여성이 아이에게 먹이려고 구입한 구운 소시지에서 인공 치아 3개가 나란히 발견됐습니다.


캡처as.JPG중국 웨이보


길거리 가판대에서 산 이 소시지를 본 여성은 즉시 신고했습니다.


판매상은 처음에는 "판매 당시에는 이물질이 없었다"며 부인했지만, 지역 시장감독 당국이 개입하자 사과했습니다.


같은 날 광둥성 둥관시의 유명 딤섬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여성의 아버지가 먹던 딤섬에서 사람의 치아 2개가 발견된 것입니다. 식당 측은 "본사에서 직접 납품받은 제품"이라며 "치아의 출처를 알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0000977091_001_20251023210009242.jpg중국 웨이보


지난 14일에는 상하이의 대형 창고형 마트에서 판매된 대추호두 케이크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520g 한 상자에 27.8위안(약 5,600원)에 판매되는 이 제품에서 금속 나사가 달린 인공 치아 1개가 나왔습니다. 이 마트는 중국 내 20여 개 도시에 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품질 좋은 상품으로 신뢰받아 왔던 곳입니다.


케이크를 구매한 고객은 "금속 나사 때문에 인공 치아임을 바로 알아차렸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날 매장을 찾아 항의한 고객에게 가게 측은 1,000위안(약 20만원)의 보상을 제시했지만, 고객은 "그들의 태도가 잘못됐다"며 거부했습니다.


상하이 푸둥신구 시장감독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마트 본사도 사건을 인지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알려지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샤오홍슈에는 불안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 이용자는 "사람 고기를 재료에 섞는 끔찍한 이야기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고, 다른 이용자는 "식품 안전이 정말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장 근로자가 제조 중 실수로 인공 치아를 잃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공장에서는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 엑스선 검사기를 사용하는데, 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르면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을 제조·판매한 업체는 구매 가격의 10배 또는 피해액의 3배를 배상해야 하며, 최소 배상액은 1,000위안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건이 소규모 합의로 마무리되며, 명확한 원인 규명이나 제도적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