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잊힌 주식을 국민 품으로 돌려주는 캠페인을 통해 단 한 달 만에 2천여 명에게 4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찾아줬습니다.
사망한 주주의 몫까지 찾아낸 이번 캠페인은 '잠든 주식의 부활'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주간 상장기업 10곳과 함께 진행한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통해 총 2,135명의 주주에게 주식 431억 원, 배당금 2억 원 등 약 433억 원을 찾아줬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이번 캠페인으로 경기도에 사는 40대 A씨는 10여 년 전 투자한 비상장 주식이 상장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억 원 상당의 주식과 700만 원의 배당금을 돌려받았습니다.
그는 "주소가 바뀌어 안내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 캠페인이 아니었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며 "이 돈으로 아이 학자금에 보탤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예탁결제원은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주민등록 주소지와 실명번호 정보를 대조하며 장기 미수령 주주를 추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명번호 오류나 사망 등으로 통지가 불가능했던 주주들까지 확인돼, 비실명 주주와 우리사주조합 주주 등에게 약 711만 주의 주식을 교부했습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주주의 권리를 회복하고 잊혔던 자산이 다시 가계로 돌아가는 선순환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행정기관과 발행회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상속·실명번호 오류 등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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