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같은 사람 맞아?... 다카이치 일본 신임 총리 '과사' 화제

일본 정치계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104대 총리이자 일본 헌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1961년 3월 7일 나라현에서 태어난 다카이치 총리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 GettyimagesKorea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 GettyimagesKorea


지난 21일(현지 시간)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밴드 동아리에서 드러머로 활동하 블랙 사바스, 딥 퍼플 등 영국의 유명 헤비메탈 밴드 곡들을 연주했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정치인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그의 다채로운 개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인사이트デイリー新潮


음악 외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오토바이를 즐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로 자신의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스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고려로 인해 공개적인 응원 횟수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업 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학교를 졸업한 후, 파나소닉 창업자 마츠시타 고노스케가 설립한 정치인 양성소 '마쓰시타 정경숙'에 들어가 정계 입문을 준비했습니다.


1987년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패트리샤 슈뢰더 당시 민주당 하원의원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국제적 경험을 쌓았습니다.


인사이트Smart FLASH


그의 정치 경력은 1993년 무소속으로 중의원 의원에 첫 당선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자유당과 신당을 거쳐 1996년 자민당에 입당했습니다. 2006년 아베 신조 총리 시절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 국무대신으로 내각에 처음 발탁되었으며, 2014년 아베 총리의 두 번째 개각에서는 총무대신에 임명되어 일본에서 여성이 이 직책을 맡은 최초의 사례가 되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무대신, 내각부 특명담당 대신, 경제안전보장대신 등 다양한 요직을 역임하며 정치적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사이버 공격 대응과 헌법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여왔으며,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그는 전직 영국 총리 마가렛 대처를 우상으로 꼽았으며,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존경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성향은 그의 보수적 정치 철학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은 일본 정치사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헤비메탈 드러머에서 일본 최고 권력자까지, 그의 독특한 이력은 일본 사회의 다양성과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