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미래 청사진을 전 세계에 선보입니다. 오는 28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부대행사인 '퓨처 테크 포럼: AI'에서입니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환영사를 통해 문을 엽니다. 최 회장은 AI 생태계를 성장시켜 온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가 단위 AI 모델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포럼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 뉴스1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유영상 SK텔레콤 CEO, 최수연 네이버 CEO,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연사와 패널로 나섭니다.
각 세션에서는 '아시아 지역 AI 혁신 전략', 'AI의 미래: 혁신·거버넌스·적용', '한국형 풀스택 AI 구축 경험', 'AI 생태계의 균형 성장'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됩니다. 또 경주 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는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돼, 한국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들의 미래 기술이 전시됩니다.
SK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반도체, 에너지, 서비스 전반의 AI 기술을 집약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엔무브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공개합니다.
SK그룹은 최근 AI 중심으로 그룹 구조를 재편하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AI 데이터센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최 회장 / 뉴스1
이를 통해 700조 원 규모의 미국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세계 D램 시장에서 상반기 매출 1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기술력과 안정적 공급망이 이번 협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힙니다.
그룹 내부에서는 이달 중 'AI 중심 리밸런싱(재구조화)'을 위한 조기 인사 단행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 중인 최 회장은 이번 APEC 서밋 준비 과정에서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직접 접촉하며 'AI 외교'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찾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등과 회담을 갖고, 한중 간 AI 협력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번 서밋을 통해 "AI는 더 이상 기술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중심"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