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야근 후 택시 동승 문제로 인한 갈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직장인이 3개월간 선배와 함께 택시를 이용하며 발생한 택시비 분담 문제를 토로하며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시비 안 주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한 달에 많으면 4~5번, 적어도 2~3번은 야근하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사진 = 인사이트

A씨의 회사는 야근 시 저녁 식사비는 지원하지만 교통비는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A씨는 야근 후 귀가할 때마다 택시를 이용해왔으며, 택시비는 대략 5,500원에서 6,000원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집 방향이 비슷한 선배가 "같이 타고 다니자"며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온 이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A씨는 "당연히 돈을 줄 거로 생각했습니다. 선배가 먼저 내리고 그다음에 제가 내리다 보니 항상 제가 택시비를 냈는데 모아서 주시겠거니 싶어서 말 안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록 선배로부터 택시비를 받지 못한 A씨가 용기를 내어 "택시비 달라"고 요청하자, 선배는 "어차피 너 집 가는 길에 내가 내리는 건데 택시비 줘야 하나? 나중에 밥이나 한 끼 사려고 했는데"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러한 선배의 반응에 대해 "줄 생각이 아예 없었다는 게 놀랍고 석 달간 아무 말 없이 타고 내려놓고 밥은 언제 사준다는 건지 싶었습니다"라며 황당함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A씨는 실제 택시비 부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선배도 우리 집 위치를 압니다. 집 가는 길에 선배를 내려준 게 아닙니다. 혼자 타고 다닐 때는 6,000원 이상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선배를 내려주고 집에 가면 7,300원에서 많게는 8,700원까지 나왔습니다. 평균적으로 2,000원 이상은 더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A씨가 "더 나온 적도 많지만 2,000원씩만 해서 지금까지 탄 거 계산해 달라"고 요청하자 선배는 마지못해 돈을 보내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계산을 잘못해 2개월 치만 청구한 것을 알게 된 A씨가 "한 달 치 더 달라"고 하자 선배는 읽고도 답장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A씨는 "차 타고 가면 집까지 얼마 안 걸리는데 걸어가려면 한참 돌아서 가야 해서 좀 멉니다. 같이 타기 싫고 혼자 타다가 걸리면 왜 거짓말했다고 난리 칠 거 같아서 당분간은 걸어가든지 회사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부르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