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중국 애플스토어 테이블서 솟구친 불... 또 '중국산 배터리' 폭발 (영상)

최근 SNS에서는 중국의 한 애플스토어에서 테이블 위로 불길이 솟구치고 있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영상은 전날(18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촬영됐습니다.


인사이트微博


영상에 따르면 한 고객이 매장 진열대에 종이봉투를 올려놓았는데, 갑자기 봉투 안에 있던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붙으면서 현장에 있던 고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진열대 위 종이봉투에서 불길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는 긴박한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때 한 사람이 타고 있는 보조배터리를 옮기려고 시도했지만 불길이 번지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고객들은 재빨리 테이블 위의 물건들을 치우며 "빨리 소화기를 가져와!"라고 외쳤습니다.


다행히 매장 직원이 신속하게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진압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중국산 보조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습니다.


微博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 보조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새벽 일본 교토의 한 호텔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휴대했던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지난 18일 중국 항저우에서 한국 서울로 향하던 여객기에서도 중국인 승객이 휴대한 보조배터리가 수하물 선반에서 갑작스럽게 발화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보조배터리 화재는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배터리가 과충전되거나 물리적 손상을 받을 경우,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 제품이나 오래된 배터리의 경우 이런 위험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 사용 시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인증받은 제품을 구매하고, 과충전을 피하며, 고온이나 직사광선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항공업계에서는 보조배터리 휴대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느 지난 3월부터 리튬 배터리를 좌석 위 선반에 보관하는 것을 금지하고, 배터리 단자가 금속과 닿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를 붙이거나 비닐봉투에 넣어 승객이 직접 소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