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호박씨가 체중 감량과 각종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슈퍼푸드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호박씨는 식이섬유와 아연 등 핵심 영양소가 풍부해 가을철 최적의 건강 간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박을 조리할 때 미끈하고 끈적한 씨앗을 불편하게 여겨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이 작은 씨앗 안에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일반적인 크기의 호박 한 개에는 수백 개의 씨앗이 들어 있으며, 이들은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핵심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체중 감량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철에는 사람들의 운동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짧아진 낮 시간으로 인해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영양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집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영양사 베스 체르보니는 "호박씨는 식물성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특정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박씨의 영양학적 가치는 상당히 높습니다. 호박씨 1온스(약 28g)에는 단백질이 8.5g 들어 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체르보니는 강조했습니다. 또한 껍질째 먹든 까서 먹든 호박씨는 식이섬유의 훌륭한 공급원 역할을 합니다. 미국심장협회 자료에 따르면, 껍질째 섭취할 경우 1온스당 약 5g의 식이섬유를 얻을 수 있으며, 껍질을 제거하면 2g 미만으로 줄어듭니다.
호박씨의 건강 효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심장과 뼈 건강에 도움을 주고, 혈압을 낮추며 편두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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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주디스 와일리로젯 교수는 "마그네슘은 신체의 여러 기능을 돕는 미네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면의 질 향상에도 호박씨가 도움이 됩니다. 호박씨에는 수면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들어 있어 자연스러운 수면 유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1테이블스푼에는 약 6.6㎎의 아연이 함유되어 있어 하루 권장량의 절반 가까이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아연은 염증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항산화 성분은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주어 결과적으로 당뇨병 예방으로 이어집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일부 연구에서 호박씨 섭취가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포함한 암 발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호박씨를 섭취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생으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볶으면 항산화 성분이 더욱 증가하고 소화도 쉬워집니다. 맛을 더하기 위해 버터와 시나몬, 설탕을 조금 넣거나 소금을 살짝 뿌려도 좋지만, 과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르보니는 "무염이나 저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