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원숭이 뺨 때리며 자극한 남성... '날아차기'로 참교육 당해 (영상)

중국 구이저우성 첸링산 공원에서 관광객이 야생 원숭이를 도발하다가 보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닷컴(新浪网)에 따르면 온라인에 유포된 5초 분량의 영상에는 원숭이에게 제대로 보복 당하는 관광객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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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여러 마리의 원숭이들이 산책로 옆 돌난간 위에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갑자기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 관광객이 앞으로 나오더니 왼손을 뻗어 원숭이 한 마리의 뺨을 가볍게 때렸습니다.


원숭이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격렬했습니다. 원숭이는 먼저 앞발로 남성의 머리를 때린 후 뒷발로 남성의 가슴을 세게 차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첸링산 공원 직원들은 "원숭이가 관광객을 공격했다는 공식적인 신고를 받은 적이 없으며, 관광객으로부터도 별다른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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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링산은 지역 야생 원숭이의 중요 서식지 중 하나로, 약 1,000마리의 야생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나닷컴은 2020년 이후 첸링산 공원에서 원숭이가 사람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이 13,000건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연평균 2,00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음을 의미합니다.


공원 측은 원숭이들이 길들여지지 않은 완전한 야생동물이라고 강조하며 일반적으로 야생 원숭이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지만, 도발을 받으면 자연스러운 방어 본능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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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링산 공원은 방문객들에게 엄격한 안전 수칙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첸링산을 방문할 때 음식을 가져올 수 없으며, 원숭이와 2미터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방문객 안전을 위해 첸링산 공원 전체와 도로변에는 경고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공원 직원은 "원숭이와 눈을 마주치지 말고, 원숭이에게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또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음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 원숭이가 음식을 보면 바로 잡아버리기 때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방문객의 도발로 인해 긁히거나 물린 경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방문객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