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완전히 조작해 주변 사람들을 속인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인형을 실제 아기처럼 꾸며 장기간 지인들을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여성은 SNS를 통해 임신 소식을 알리며 초음파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이를 진심으로 믿고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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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아기가 발로 찬다"며 자신의 배를 만지는 영상을 게시하는 등 임신 상태를 생생하게 연출했습니다. 이후 여성은 아기 성별 공개 행사까지 개최했습니다.

분홍색 색종이가 터지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웃는 모습을 촬영해 공유했습니다.

출산 후에는 SNS에 '딸이 태어났다'며 출생 시간과 몸무게를 함께 기재하고 모자와 젖꼭지를 물린 아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친구와 가족들은 옷과 유모차 등 다양한 선물을 보냈고 여성은 이 선물들로 장식한 아기 사진을 지속적으로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인형으로 꾸민 완전한 거짓이었습니다.

더 선

여성은 AI 기술을 활용해 인형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까지 제작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이 "아기가 눈을 뜨지 않는다"고 걱정을 표하자 "의사가 검진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거짓 답변을 했습니다.

직장 상사는 출산 소식을 믿고 '딸과 유대감을 쌓을 시간'을 갖도록 휴가를 권유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여성은 갑작스럽게 SNS에서 아기 사진을 모두 삭제했고, 전 남편에게 "딸이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의 끝없는 거짓말은 지인이 SNS에 모든 정황을 폭로하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황당한 거짓말이 밝혀지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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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제로 유산을 경험한 여성들은 "가장 끔찍한 상처를 희화화한 행위"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일부는 "그가 내 아기 잃은 슬픔을 위로해 줬다. 그런데 이제 보니 모든 게 거짓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영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전반으로 확산되며, 도를 넘은 '가짜 임신 사기'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가운데, 개인의 거짓이 사회적 트라우마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