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올해 초 1억 넣은 투자자, 곧 3억 손에 쥔다"는 AI 대장주... "30% 더 오를 것"

SK하이닉스가 드디어 '마의 50만 닉스' 벽을 넘었습니다. 지난 21일 장중 50만2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입니다. 


다만 오늘(22일)은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67% 내린 47만 1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47만 96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세는 다소 꺾였습니다. 단기 급등세에 따른 조정 흐름으로 풀이됩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 뉴스1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170% 이상 상승했습니다. 1월 2일 17만 1200원이던 주가는 9개월여 만에 세 배 가까이 뛰며 시가총액이 35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코스피 상승률(59.4%)이나 삼성전자(82.58%)의 상승폭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AI(인공지능) 수요 확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입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범용 메모리 가격까지 오르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9조2129억 원,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컨센서스는 11조3434억 원으로, 분기 기준 '10조 클럽' 입성이 확실시됩니다.


증권가의 시선은 여전히 상승 쪽입니다. 씨티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52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64조1000억 원에서 81조5000억 원으로 27% 끌어올렸습니다. AI 추론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씨티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디램 기술 리더십과 빠르게 성장하는 서버 시장 노출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장기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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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하나증권은 58만 원,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흥국증권은 55만 원 안팎을 제시했습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연말까지 내년 실적 전망이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도 있습니다.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빈틈없이 호황을 누릴 수 있는 구간이지만 과거 밸류에이션에 묶일 필요는 없다"며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시장은 오늘의 조정을 '숨 고르기’로 보고 있습니다. AI 메모리의 성장이 이어지는 한, SK하이닉스가 '64만 닉스'를 향해 다시 비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