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16일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1093편이 고도 3만6000피트 상공에서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 비상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물체는 우주쓰레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잉 737 기종인 해당 항공기는 순항 중 정체불명의 물체가 조종석 앞 유리를 관통하면서 기장이 팔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기장의 팔은 긁힌 자국과 함께 피가 나고 멍이 든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항공기는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 긴급 착륙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을 통해 기장의 부상 정도가 확인되었습니다.
뉴욕포스트
항공 전문가들은 조종석 앞 유리의 손상 상태를 분석한 결과, 단순한 전기적 오작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물리적 충돌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 유리에는 금이 간 동시에 그을린 자국도 남아있는 상태로, 이는 외부 물체와의 충돌을 시사하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와 충돌하는 물체로는 조류나 우박 등이 있지만, 이러한 사고는 대부분 낮은 고도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3만6000피트라는 극고도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주쓰레기와의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고도에서는 일반적인 물체와의 충돌 확률이 극히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미연방항공국은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주쓰레기가 상업 항공기 승객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힐 확률을 '1조분의 1'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우주쓰레기의 항공 안전에 대한 위험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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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측은 "16일 유나이티드 1093편이 다층 유리창 파손을 수리하기 위해 솔트레이크시티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또한 "당일 늦게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다른 항공기를 배치했으며, 현재 정비팀이 항공기 운항 재개를 위해 수리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지구 궤도상에는 수많은 우주쓰레기가 떠돌고 있으며, 그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항공우주국은 4인치 이상의 우주쓰레기 2만5000개 이상을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