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월급 200만원 고졸 주제에" 제주 숙박업소 직원에 폭언한 신혼부부... 결국 이런 결말 맞았다

제주 숙박업소 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은 신혼부부가 결국 파혼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알려진 사건이 있습니다. 한 신혼부부가 제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당일 예약을 취소하려다 직원에게 인신공격성 폭언을 쏟아냈다는 주장인데요.


업체 측에 따르면 이 부부는 여행앱을 통해 '당일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직원은 당일 예약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1~2분 만에 전화를 걸어 확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5분 뒤 남성은 "아내가 숙소 위치가 멀다고 한다"며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JTBC '사건반장'


직원은 "규정상 환불이 어렵다"고 안내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숙박 업체에서는 입실 당일 취소는 무료 취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자 전화를 바꿔 받은 여성은 "저희 신혼여행이에요", "남편이 방금 결제했는데 왜 취소가 안 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이후 "무슨 직원 주제에 월급 200만원 받으면서 이러냐", "나는 석사인데 너는 고졸이니까 예약받는 거다", "X발 예약받는 주제에 평생 일해도 너는 그 수준" 등의 폭언을 퍼부으며 괴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여성은 "오늘 갈 테니까 사과하라"고 예고했고 실제로 숙소를 찾아와 "원숭이처럼 생겼다"는 막말까지 이어갔다고 합니다.


결국 숙박업소는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성은 자신의 SNS에 "좋게 해결하려 했는데 체크인을 막았다"며 업체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숙소 대표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과 회의 끝에 '이 사람은 가만히 두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냈다"며 "형사·민사상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mage.pngYouTube '채널A News'


이후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숙소 대표는 남편과 다시 통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숙소 대표는 "(남편 분이) 처음엔 가족 편이라 사과를 못 했지만 다음 날 정말 죄송하다고 하더라"며 "남편분이 '밤새 아내를 설득했지만 욕만 먹었다', '이런 여자랑 못 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며 "어머니, 아버지한테 이 여자랑 못 살겠다고 말한 상태다. 아내의 이런 모습을 처음 봤다"며 결혼을 무효로 하고 파혼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고 합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편분 조상신이 도왔다", "이렇게라도 정리해서 다행이다", "파혼과 별개로 끝까지 가서 손해배상 받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