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최태원 회장 '초대' 응했다... "경주 APEC CEO 서밋 온다"

엔비디아 창업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에 연사로 참석합니다. 


황 CEO가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0년 '스타크래프트2' 출시 행사 이후 15년 만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 회장 / 채널A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 회장 / 채널A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황 CEO를 비롯해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회장, 개리 E.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CEO, 스테파니 포프 보잉 회장, 러셀 스톡스 GE 에어로스페이스 회장, 마이클 E. 윌리암슨 록히드 마틴 사장, 사미르 사맛 구글 사장 등과 직접 만나 APEC CEO 서밋을 알리고 초청장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이 회장을 겸직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최 회장 명의로 올해 초 1000여개 글로벌 기업에 초청장을 발송한 뒤 꾸준히 물밑 작업을 벌이고, 국내 15대 그룹 총수들도 네트워크를 총동원 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Instagram 'papatonybear'Instagram 'papatonybear'


지난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황 CEO가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며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을 가속화할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서밋은 28일부터 31일까지 'Bridge, Business, Beyond(연결, 비즈니스, 그 너머)'를 주제로 열리며, APEC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참석합니다. 황 CEO의 강연은 31일 오후 4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황 CEO는 방한 직전인 28일 미국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에서 '대규모 지능의 AI 인프라가 과학·양자컴퓨터·통신·의료·로봇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방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경주에서도 비슷한 주제로 엔비디아의 글로벌 기술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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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한 기간 중에는 별도의 기자간담회도 계획돼 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수장들과의 회동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 CEO는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두 총수와 만나 엔비디아 반도체칩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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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등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해 서밋에서는 20개 세션과 85명의 연사가 참여해 총 19시간 이상 집중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며, 정상·장관과 글로벌 CEO 간 1대1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됩니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정부와 지자체, 주요 기업들과 함께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AI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