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지역에서 운영되던 한 술집에서 20대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한 극악무도한 인신매매 및 강제 성매매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일본 뉴스네트워크 NNN을 비롯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1세 여성 점장 타노 카즈야와 39세 남성 점장 스즈키 마오야는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걸즈 바'를 공동 운영하며 20대 여성 직원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두 점장은 피해 여성을 가부키초 인근 오쿠보 공원으로 보내 강제로 성매매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들의 강요에 굴복하여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약 400명의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끔찍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여성 점주 타노 카즈야 / TBS NEWS DIG 캡처
피해 여성의 일상은 완전히 통제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이 술집에서 근무를 시작한 후, 낮에는 술집에서 일하고 밤에는 가게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두 점장은 술병과 옷걸이 등을 이용해 수시로 폭행을 가했으며, GPS를 통해 피해 여성의 모든 행동을 감시했습니다.
통제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무엇을 먹었는지, 잔돈이 얼마나 남았는지까지 세세하게 보고해야 했습니다.
허락 없이는 휴식조차 취할 수 없었고, 잠깐이라도 시야에서 사라지면 즉시 폭력이 뒤따랐습니다.
"못 생겼다", "실적이 형편없다"는 지속적인 모욕과 함께 가해진 이러한 학대로 인해 피해 여성은 탈출할 의지마저 꺾였습니다.
올해 8월 마침내 술집에서 탈출한 피해 여성의 몸에는 20곳이 넘는 멍자국이 발견되어 가해자들의 잔혹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타노 카즈야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 반면, 스즈키 마오야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범행의 잔혹성과 더불어 카즈야의 외모로도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인신매매와 성착취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