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객들이 또다시 '비계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 비계 삼겹살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목살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제주도 외식업계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 A씨는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습니다.
보배드림
A씨는 "서귀포 숙소 근처 한 흑돼지 집을 찾아 목살 1인분과 오겹살 1인분을 시키고 둘 중 더 맛있는 걸 먹어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온 목살이 비계와 반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황당함을 느낀 A씨가 직원을 불러 문의하자 "원래 목살에 붙어있던 비계고 중량에 맞춰서 나온 거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A씨는 "비계는 기분 나빠서 불판 밖에 던져 놨다"면서 "2년에 한 번씩은 제주도 여행했는데 다시는 안 올 것 같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앞서 제주도의 한 유명 식당에서 15만 원짜리 삼겹살을 주문했다가 98% 이상이 비계인 고기를 받았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4월에도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고깃집에서 '비계 테러'를 당했다며 사진을 공개하는 등 유사한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배드림
제주 외식업계와 행정당국은 '비계 삼겹살' 논란 이후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는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곳 중 대표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준수를 계도하고 돼지고기 등의 식자재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른바 '비계 테러'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어 제주도 관광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