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신붓값 2억6만원 내고 20대女와 결혼한 인니 74세 할아버지... 사기 결혼 의혹에 밝힌 입장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파치탄 리젠시에서 벌어진 한 결혼식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74세 남성이 자신보다 50세나 어린 24세 여성과 결혼하며 30억 루피아(약 2억 5800만원)라는 거액의 신붓값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지만, 이후 사기 결혼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1일 열린 결혼식에서 타르만(74세)과 셀라 아리카(24세)는 혼인식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결혼식 영상을 보면 타르만이 30억 루피아 수표를 신부 측에 전달하는 순간 하객들이 큰 환호를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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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최 측은 결혼 선물을 받는 대신 참석한 하객들에게 10만 루피아(약 8570원)씩을 나누어 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식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결혼식 촬영을 담당했던 촬영팀이 신혼부부가 촬영비를 지불하지 않고 잠적했다고 폭로한 것입니다.


촬영팀은 "처음에는 신붓값이 10억 루피아라고 들었는데, 결혼식 당일 갑자기 30억 루피아로 올랐다"며 "결혼식 직후 두 사람이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타르만이 사용한 수표가 위조된 것이 아니냐며 결혼 자체를 사기라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신부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타르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그는 "신붓값은 진짜이며,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은행(BCA) 계좌에서 출금된 돈"이라며 "결혼 사기설이나 도피설은 거짓이다. 우리는 여전히 함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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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가족 역시 "두 사람은 단지 신혼여행 중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현지 경찰은 웨딩 촬영 업체가 제기한 미납금 민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7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