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중국 귀화' 린샤오쥔, 월드투어 2종목 연속 실격당해 올림픽 출전 '빨간불' 켜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린샤오쥔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린샤오쥔은 지난 17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연이은 실격으로 충격을 안겼습니다. 


남자 500m 예선 3조에서 한국의 신동민과 함께 출발한 린샤오쥔은 프랑스 선수 쿠엔틴 페르콕과 충돌하며 넘어졌고, 심판진은 린샤오쥔의 파울로 판정해 실격 처리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같은 날 1500m에서도 실격을 당했다는 점입니다.


origin_쇼트트랙500m금메달획득하는린샤오쥔.jpg린샤오쥔 / 뉴스1


린샤오쥔은 남자 1500m 예선에서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직선 주로에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한 것이 확인되어 또다시 실격패를 당했습니다.


반면 중국의 쑨룽과 리우샤오앙은 각각 남자 500m 결승과 남자 150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린샤오쥔의 부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2일 열린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도 1500m 준준결승 6위, 500m 준준결승 4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쇼트트랙 종목의 동계올림픽 출전권은 월드투어 1~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국가별로 최대 3장씩 부여됩니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월드투어에서 연속된 부진을 보여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린샤오쥔은 2018년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뉴스1린샤오쥔 / 뉴스1


하지만 2019년 훈련 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2020년 4월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같은 해 6월 중국으로 귀화를 결정했습니다.


현재는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대표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