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테일러 스위프트 '해달' 그려진 빈티지 티셔츠 하나로 32억원 모금 성공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패션 선택이 예상치 못한 환경 보호 운동으로 이어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위프트가 착용한 한 장의 빈티지 티셔츠로 인해 해달 보호 기금에 230만달러가 넘는 거액이 모금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을 비롯한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신작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 출시 기념 파티 영상에서 특별한 티셔츠를 선보였습니다.


이 티셔츠는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 제작한 해달 보호 캠페인 의류로, 1992년에 마지막으로 생산된 희귀한 빈티지 아이템이었습니다.


전용기 탄 테일러 스위프트 / Instagram 'taylorswift'전용기 탄 테일러 스위프트 / Instagram 'taylorswift'


해당 티셔츠 전면에는 물 위에 평화롭게 떠 있는 해달 두 마리의 그림과 해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새겨져 있어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스위프트의 영상이 공개된 직후,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는 해당 티셔츠에 대한 구매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수족관 측은 30여 년 만에 해당 디자인의 티셔츠를 재생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족관은 해달 보호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최소 65.13달러(약 9만3000원)를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티셔츠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부상당하거나 부모를 잃은 해달들을 돕기 위한 특별한 기부 캠페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예약 주문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8시간 만에 당초 목표였던 130만달러(약 18억5000만원)를 훌쩍 넘어섰고,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총 기부금액이 230만달러(약 32억7000만원)를 돌파했다고 수족관 관계자들이 발표했습니다.


흥미롭게도 1989년생인 스위프트가 1992년 제작된 이 희귀한 티셔츠를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스위프트가 최근 약혼자 트래비스 켈시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켈시의 해달 사랑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 이 커플의 해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유명인의 영향력이 환경 보호 활동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위프트의 단순한 패션 선택이 해달 보호라는 의미 있는 환경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셀러브리티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