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문 앞 10분 서성인 배달기사... '혼자 사는 여성' 노린 듯한 섬뜩한 행동

최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한 고객이 겪은 불쾌한 경험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배달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기사가 문 앞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어 공포감을 느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배달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배달 기사가 문 앞에서 안 가고 기다리는데 이게 정상이냐?"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평소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치킨이나 중국 음식 등을 배달 주문하며, 항상 라이더 요청 사항이나 주문 요청 사항에 '문 앞에 놓고 문자 주고 가세요'라고 명시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이러한 비대면 배달 요청으로 몇 달간 한 번도 문제없이 음식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날 샐러드와 커피를 주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A씨는 "평소와 다르게 노크 소리가 들려서 아무 생각 없이 샐러드가 도착했구나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A씨가 화장실에 있어 즉시 문을 열 수 없었던 상황에서 벌어졌습니다. A씨는 "당시 화장실에 있어서 바로 못 나가고 10분 정도 지나서 나갔는데 배달원이 샐러드 들고 서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너무 놀라서 몇 초간 멍때렸다"며 "정신 차리고 배달 기사 손에 있는 거 낚아챈 다음에 바로 문 닫았다"고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습니다.


특히 A씨는 "헬멧 써서 기사 얼굴도 못 보고 문 닫고 그냥 주저앉았다"며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경험 후 A씨는 고객센터에 신고하고 싶어도 배달 기사가 자신의 주소를 알고 있어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는 "고객센터에 말하고 싶어도 제 주소를 알고 있으니까 말도 못 하겠다"며 "배달 기사가 아무 짓도 안 해서 범죄도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답답함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그냥 체념하는 방법밖에 없냐?"라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임을 드러냈습니다.


이 게시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메뉴와 평수에 따라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생각하고 일부러 그런다더라"며 유사한 사례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그런 적 있다. 세상 무서워서 배달 음식도 못 받겠다"며 공감을 표했고, "문 열기만 기다린다니 소름 돋는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배달 서비스 이용 시 고객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 배달 요청에도 불구하고 배달원이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행위는 고객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 배달 업계의 서비스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