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테라사시가 핼러윈을 앞두고 검은 고양이의 입양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신과 의식적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북쪽에 위치한 테라사시는 이달 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검은 고양이 입양과 임시 보호를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시 당국은 "미신, 의식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라고 금지 이유를 명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노엘 두케 동물복지 담당 시의원은 지역 매체 디아리 데 테라사와의 인터뷰에서 핼러윈 시즌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는 "핼러윈이 다가오면 '의식적 목적' 또는 '장식용'으로 검은 고양이를 입양하는 요청이 폭증한다"며 "이 문제를 더이상 눈감아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동물 보호단체들은 검은 고양이가 악마나 마녀와 연관되어 있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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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핼러윈 기간 중 고양이를 의식의 제물로 사용하거나 축제 이후 유기 또는 학대하는 사례를 실제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테라사시는 완전한 금지가 아닌 선별적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입양 신청자가 신뢰할 수 있으며, 고양이의 안전이 보장되는 경우,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예외적으로 입양을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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