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8일(토)

"이러다 진짜 망하겠어요"... 겨울 날씨 전망에 '이 기업들' 초비상 걸렸다

국내 패션업계가 따뜻한 겨울 날씨 전망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단가 겨울 의류 판매 부진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난 16일 증권업계는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신세계인터내셔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1% 급감한 166억원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섬 역시 4분기 매출 1조4785억원과 영업이익 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5%, 10.56%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패션업계의 어려움은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등 4대 패션업체 모두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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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경우 매출 1조144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37.1% 감소했습니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11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월과 11월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위가 늦게 찾아올 전망입니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패딩 제품 판매에 의존하는 패션업체들에게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업계는 변화하는 날씨 패턴에 맞춰 제품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헤비다운 제품 수량을 줄이는 대신 경량다운 스타일 제품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 2주 동안 비가 많이 오고 일교차가 커 경량 패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제공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사진 제공 =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코오롱FnC도 경량 패딩 제품 물량 확대에 나섰습니다.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인 얇고 따뜻한 '솟솟다운'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1.3배 늘렸습니다.


LF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 또한 경량 패딩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