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위험한 챌린지
전 세계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신호등과 각종 구조물에 매달려 노래를 부르는 '마우이 와우이(Maui Wowie)' 챌린지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부터 틱톡을 비롯한 SNS 플랫폼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촬영된 관련 영상들이 연일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틱톡
참가자들은 신호등, 도로 표지판, 나뭇가지, 다리 난간 등 다양한 구조물에 매달린 채 '마우이 와우이' 곡에 맞춰 립싱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부는 턱걸이 동작까지 시도하며 더욱 위험한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들은 상당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조회수는 적게는 수천 회에서 많게는 수백만 회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리화나 품종명에서 시작된 노래의 역주행
키드 커디 틱톡
'마우이 와우이'는 본래 하와이산 마리화나 품종의 명칭입니다.
래퍼 키드 커디가 2008년에 발표한 이 곡은 "마우위 와우이를 사러 호놀룰루로 돌아가는 중"이라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챌린지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해당 곡이 '역주행'하자, 키드 커디는 "노래를 사랑해줘 감사하다"며 직접 신호등에 매달리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플랫폼과 당국의 안전 경고 잇따라
틱톡
챌린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상 위험과 공공시설 파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틱톡 측은 관련 영상에 "이 활동에 참여할 경우 당신이나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은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도로 인프라는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또한 "우리의 도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이 같은 인프라를 SNS를 위한 소품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