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반려견이 리튬배터리 씹어 화재 발생... 소방관 견주도 당황

반려견이 리튬배터리 씹어 화재 발생, 신속 대응으로 큰 피해 막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반려견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씹어 화재가 발생하는 위험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RAL 보도에 따르면 채플힐 지역의 한 주택에서 홀로 있던 반려견이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기를 씹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image.pngWRAL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기기에서 흰 연기가 분출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곧이어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기록되었습니다. 화재 감지 시스템의 신속한 알림과 견주의 빠른 대응이 큰 화재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견주인 데이비드 새서씨는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화재 대응에 경험이 있었습니다.


새서씨는 화재 발생 당시 화재 감지 시스템으로부터 알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심장이 철렁했다"며 "무엇 때문인지 전혀 알 수 없었고, 집에 와보니 러그가 타고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리튬배터리 화재 위험성과 안전 관리 방안


image.pngWRAL


다행히 새서씨와 가족들이 집 근처에 있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새서씨는 "러그 덕분에, 그리고 우리가 집에 빨리 왔기 때문에 불은 거의 바로 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러그가 완전히 타버린 것 외에는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손상되거나 과충전될 경우, 또는 부적절한 보관 상태에서 화재 위험이 높아집니다. 더럼 소방서장 로버트 졸도스는 "배터리를 개가 씹는 일이 없도록 보관 장소도 잘 신경 써야 한다"며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졸도스 서장은 또한 "다 쓴 후에는 정해진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말하며, "충전을 다 하면 정말 주의를 기울여서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깨지거나 금이 가지 않게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롤리에서는 지난해 약 12건의 화재가 배터리 때문에 발생했으며 더럼에서는 리튬 배터리를 잘못 버린 결과 쓰레기 수거 트럭 2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