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여배우 1만명과 촬영했다"... '36년차' 일본 레전드 AV 배우가 공개한 전성기 시절 수입

36년 차 AV 배우의 솔직한 고백


최근 일본 성인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타부치 마사히로(田淵 正浩, 58)가 36년간의 업계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타부치는 일본 매체 엔카운트(Encount)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수입, 그리고 가족 이야기까지 진솔하게 공개했습니다.


1만 명 이상의 여배우와 함께한 36년


타부치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1만 명이 넘는 여배우들과 함께 연기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길을 걸을 때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36년간 성인 비디오에 출연했으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AV 배우 타부치 마사히로 / Encounter


타부치가 AV 배우로 데뷔한 건 전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시작됐다는데요.


요코하마 상과대학(横浜商科大学)에서 무역관광학을 전공한 그는 3학년 시절 학교 선배와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배가 갑자기 AV 배우가 되면서 그에게 '너도 한번 해볼래?'라고 물었습니다. 이 한 마디가 그가 AV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타부치는 "처음에는 너무 부끄러워서 못 한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선배가 계속 같이하자고 권유해서 스무 번쯤 이야기를 주고받은 끝에 '좋아,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tabuchimasahiro'


그렇게 1989년 데뷔한 타부치는 1990년대 초반, 성인 영화 산업의 전성기를 경험했습니다. 타부치에 따르면 AV 시장 규모는 2005년 한 해에만 약 2,500억 엔(한화 약 2조 3,500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는 "7년 차에는 장면당 수입이 6만 엔(한화 약 56만 원)까지 올랐다. 한 달에 최대 57개 장면을 촬영했고, 최고 수입은 약 300만 엔(한화 약 2,820만 원)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의 높은 이직률 속에서 7년 차에 이미 베테랑으로 인정받았다는 그는 촬영 도중 감독 역할을 맡아 각 장면의 타이밍을 조절하기도 했습니다.


36년째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는 현재도 월 5개 장면을 촬영하며 "전설적인 배우"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당일에도 그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3개 장면을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인사이트Encounter


AV 배우 활동, 자녀들은 몰라


타부치는 사생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는 28세에 첫 결혼 후 1년 만에 이혼했고, 36세에 술집에서 만난 현재의 아내와 재혼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직업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타부치는 "솔직히 아이들과 이 문제에 대해 직접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 아내가 잘 처리해 준 것 같다. 하지만 SNS 팔로워가 300만 명이 넘으니, 성인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아마 (나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최근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미디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YouTube 'niceadult'


타부치는 성인 영화 시장이 위축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커리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는 '孤獨のボッキメシ'라는 코미디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양한 식당과 사업체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최근 많은 사업체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60세가 넘으면 AV 일을 그만둘지도 모른다"라고 밝힌 그는 건강 제품 개발과 성 건강 강연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36년간의 독특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