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금속탐지기 취미로 평범한 카페 사장이 '헨리 8세' 유물 발견... "6억원 가치"

취미 금속탐지로 66억원 황금 보물 발견한 영국 카페 사장


영국의 한 카페 사장이 취미로 시작한 금속탐지 활동에서 헨리 8세와 캐서린 오브 아라곤의 사랑을 상징하는 24캐럿 순금 하트 펜던트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보물의 현재 감정가는 무려 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박물관이 헨리 8세와 그의 첫 번째 아내 캐서린 오브 아라곤의 사랑을 나타내는 24캐럿 순금 하트 펜던트인 '튜더 하트'를 국가 소장품으로 확보하기 위한 350만 파운드(한화 약 66억 원) 규모의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102966521-15189981-image-a-65_1760429190790.jpg영국 박물관


튜더 하트는 2019년 영국 워릭셔의 한 들판에서 카페 주인 찰리 클라크가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요. 클라크는 금속탐지기를 취미로 사용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이 유물을 발견했닥도 합니다.


영국 보물법에 따른 보상금 33억원 예상


영국의 보물법 규정에 의하면 이러한 유물은 왕실 소유가 되며, 영국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우선 구매권이 주어집니다.


수익금은 일반적으로 발견자와 토지 소유주가 분할하게 되어 있어, 발견자인 클라크는 175만 파운드(한화 약 33억원)의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크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을 30번 살아도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발견에 어린 여학생처럼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 유물을 발견했을 때의 감격을 표현했습니다.


Tudor-Heart-The-Trustees-of-the-British-Museum-3-1024x576.jpg영국 박물관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튜더 하트'는 1518년 10월 헨리 8세와 캐서린의 딸인 메리 공주가 프랑스 왕위 계승자와 약혼하는 것을 기념하여 개최된 토너먼트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펜던트에는 'H'와 'K'라는 이니셜과 함께 고대 프랑스어로 '항상'을 의미하는 'tousiors'가 새겨져 있습니다.


2026년 4월까지 진행되는 모금 캠페인


현재 '튜더 하트'는 모금 캠페인을 위해 영국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2026년 4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만약 목표 금액 달성에 실패할 경우, 이 유물은 개인 수집가에게 판매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니콜라스 컬리넌 영국 박물관 관장은 "튜더 하트는 영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유물 중 하나"라며 "이 작품을 국가 소장품으로 확보하면 미래 세대가 이를 보고 감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중의 모금 참여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