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손정의 초청으로 美 집결…트럼프와 '스타게이트 회동'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손 회장과 함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 관련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이번 모임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 시점과 겹치면서, 기업 총수들이 협력 논의와 함께 정부의 외교·경제 행보를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회동 장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알려지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정의, 4대 그룹 총수 초청... "AI 인프라 논의 겸 한미 협력 확대"
지난 15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4대 그룹 총수에게 미국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최 회장은 16일 출국할 예정이며, 구 회장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일 경제대화를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과 정 회장 역시 일정 조율 후 동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초청 시점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진행하는 일정과 맞물립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SK그룹
이에 따라 4대 그룹 총수들이 미국 현지에서 투자 계획 및 공동 사업 구상을 논의하며 정부의 협상력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지난 8월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잇따라 미국을 찾아 투자 행보를 이어간 바 있습니다.
회동 장소 '마러라고 리조트'... 트럼프 대통령 만남 가능성
이번 회동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Mar-a-Lago)'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자 정계와 재계 주요 인사들의 비공식 회동지로 유명합니다.
손정의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마러라고에서 만나 500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손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4대 그룹 총수들의 회동 자리를 주선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중심 논의... AI 인프라 협력 구체화 전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2029년까지 미국 전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손 회장은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회동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 등 한국 주요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단순한 사업 논의가 아니라, 차세대 AI 생태계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협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미국 내 대규모 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 뉴스1
이번 '스타게이트 회동'이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핵심 무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