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시아, 전 남편의 월 3억원대 부양비 요구로 논란
호주 출신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시아(Sia)의 전 남편이 이혼 과정에서 매월 25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에 달하는 배우자 지원금을 요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아는 지난 3월 전 남편 다니엘 버나드와 '성격 차이'를 사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다니엘 버나드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결혼 기간 중 누려온 호화로운 상류층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금액의 월 부양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톱가수 시아 SNS 캡처
다니엘 버나드는 시아와 함께 단기간 운영했던 의료 관련 사업을 위해 의사직을 포기한 이후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시아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결혼 생활 당시의 지출 규모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한 달에 40만 달러(약 5억 7천만 원) 이상을 사설 제트기, 휴가, 고급 식사, 여러 명의 전담 직원 유지 등에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출신 전 남편, 재취업 위한 시간 필요성 강조
올해 47세인 다니엘 버나드는 시아가 결혼 생활 동안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역할을 했던 만큼, 임시 배우자 부양비로 월 25만 달러를 지원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생활비를 관리할 필요가 없었다"며 당시의 풍족한 생활상을 설명했습니다.
다니엘 버나드는 의사로 복귀하기 위한 현실적 어려움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의사로서 다시 진료를 시작하려면 몇 년간의 추가 교육과 여러 차례의 엄격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재취업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시아는 라이브에서 뒤돌아서 노래를 부르거나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리고 노래하는 '얼굴 없는 가수'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는 이유에 대해 "나는 유명해지거나 주목받고 싶지 않다. 인터넷에서 나에 대한 비판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 히트곡 '샹들리에'로 널리 알려졌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영화 제작자 에릭 앤더스 랭과 결혼 생활을 했습니다.
시아는 지난 2022년 다니엘 버나드와 이탈리아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올렸지만, 3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