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3조' 복권 당첨된 30대 남성이 고향에 143억 쾌척한 감동적인 이유

파워볼 당첨자, 산불 피해 고향 재건 프로젝트 착수


미국 역사상 최고액 복권 당첨자가 산불로 폐허가 된 고향 마을 재건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20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조 9,000억 원)에 당첨된 에드윈 카스트로(33)가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알타디나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43억 원)를 투자해 주택 부지 15곳을 매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optimize.jpg에드윈 카스트로 / The New York Post


카스트로가 매입한 알타디나 지역은 올해 1월 발생한 '이튼·팰리세이즈 산불'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당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전역에서sms 31명이 사망하고 건물 1만 6천여 채가 화재로 소실됐으며, 특히 알타디나에서만 약 9,000채가 전소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역대 최고 당첨금 수령자의 고향 사랑


카스트로는 2022년 11월 알타디나의 한 주유소에서 구입한 파워볼 복권으로 역대 최고 당첨금인 20억 4천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는 현금 일시불로 7억 6,800만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 원)를 수령했습니다.


산불 이후 집을 팔고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카스트로는 고향 재건 프로젝트에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optimize (1).jpg2025년 9월 23일 캘리포니아주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1월 이튼 화재 이후 새로 지어진 주택의 조감도 / 뉴욕포스트


그는 "이윤이 엄청날 필요는 없지만, 그냥 나눠주려고 짓는 것도 아니다"라며 "10년 이상 걸리더라도 고향이 다시 살아나는 걸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카스트로는 향후 이 지역에 자신의 주택을 포함한 소규모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공사가 끝날 시점에 주택을 판매하면 지역 가치가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