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일부터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시작
서울시가 오는 16일부터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실시합니다.
이와 동시에 야생동물의 광견병 감염 차단을 위한 미끼 예방약 살포 작업도 13일부터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이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입니다. 국내 광견병 표준 방역지침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매년 1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의 광견병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매년 봄철과 가을철에 백신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반려동물 백신 지원은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3개월령 이상의 개와 고양이 약 4만 마리를 대상으로 합니다.
해당 기간 중 반려동물과 함께 구에서 지정한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1만 원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정 동물병원 목록은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동물병원별로 배정된 백신이 소진될 경우 지원이 중단되므로 사전에 병원에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 동물등록 필수, 고양이는 등록 없이도 접종 가능
서울시
반려견의 경우 동물등록이 완료되어야 백신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동물등록증이나 인식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아직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먼저 등록 절차를 완료해야 합니다.
반면 고양이는 동물등록 의무 대상이 아니므로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예방접종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야생동물의 광견병 발병 차단을 위해 13일부터 27일까지 약 4만 개의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미끼 예방약은 먹이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으로 약 2~3cm 크기의 네모난 형태입니다. 야생동물이 이를 섭취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되어 면역력이 형성됩니다.
서울시
미끼 예방약은 서울 둘레길을 따라 50~100m 간격으로 지점당 15~20개씩 총 145km에 걸쳐 차단띠 형태로 살포될 예정입니다. 주요 외곽 지역과 너구리 출몰 공원 등이 주요 살포 대상지입니다.
미끼 예방약, 50종 이상 동물에 안전성 입증
미끼 예방약은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입니다.
반려동물이 실수로 섭취하더라도 위험하지 않지만 야생동물과의 접촉 위험이 있으므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개나 고양이가 정확한 광견병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서울시
서울시는 미끼 예방약에 사람의 체취가 남으면 야생동물이 섭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살포 지역에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할 예정입니다.
야생동물이 섭취하지 않은 미끼 예방약은 살포 약 30일 후부터 수거 작업이 진행됩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반려동물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올해 광견병 예방접종을 아직 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이번 기간에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실 것을 당부드리며, 산책 시 미끼예방약을 발견할 경우에는 사람의 체취가 남지 않게 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