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부부관계 없는 결혼생활, 한 여성의 고백

결혼 5년 차 여성이 남편의 문제로 인해 신혼 첫날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부부관계를 갖지 못했다며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부관계 한 번도 없던 결혼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A씨는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A씨는 "남편 쪽 문제로 신혼 첫날부터 지금까지 부부 관계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연애할 땐 지켜준다면서 관계를 하지 않았고, 결혼 후에는 남편이 애무만 하다가 결국 못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에게 병원 진료를 권유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병원 진료를 권유할 때마다 싸웠고, 결국 2번인가 가고 치료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남편은 술을 거의 매일 마시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저는 남편이 노력하지 않는 모습에 지쳤다"고 토로했습니다.

경제적 부담과 가사 분담의 불균형

A씨는 결혼생활에서 경제적 부담과 가사 분담이 불균형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제 기여도는 제가 7, 남편이 3이다. 제가 집을 해왔고, 혼수는 반반이었다"며 "운전도 제가 9, 남편이 1의 비율로 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제가 다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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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청소나 빨래는 남편이 했으나 요리한 적은 없다"며 현재 남편의 경제활동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현재 남편 수입은 일주일에 3번 출근하고 시댁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부간 갈등의 주요 원인에 대해 A씨는 "보통 싸우는 주제가 부부 관계, 금주, 운동, 운전 연습이다"라며 "여기에 청소나 빨래는 저도 할 수 있으니까 경제활동 할 걸 찾아보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이런 말들을 학대처럼 받아들인다. 저 역시 아들이 아닌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지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정신적 고통과 이혼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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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극소량의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 중이라며 "이 와중에도 남편은 술을 계속 권했다. 거절하는데도 유일한 낙이라고 꼬셨고, 제가 결혼하고 나서 2년간 무슨 약을 먹는지 관심 없더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남편은 아내가 매일 울고 극단적 선택 시도하는 걸 보면서 지친다"며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A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을 잘 이루고 싶었고, 이 일로 가정이 깨질까 봐 두려웠다"며 혼자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A씨는 시험관 시술도 고려했지만 "남편은 이마저도 미온적이었다. 다행히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A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며 곧 이혼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헤어질 결심 하니 안 좋은 생각은 더 이상 안 든다. 두렵기도 하고, 왜 이렇게 살았나 후회도 되고, 자책도 되고 복잡하다"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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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어디 의지할 곳도 없어서 위로받고 싶기도 하고, 냉정한 조언을 듣고 싶어서 두서없이 글을 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5년을 살았냐", "도대체 뭘 보고 결혼한 거냐", "남편이 동성애자인데 위장 결혼한 거 아니냐?", "사기 결혼 당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응원했습니다. 또한 "성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이제라도 이혼한다니 다행이다" 등의 의견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