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트럼프, 인니 대통령에 "내 아들에게 전화하라고, 정말 좋은 아이"

트럼프-프라보워 대화, 우연히 공개되다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사적인 대화가 의도치 않게 언론에 노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에서 벌어진 이 대화는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해 생긴 사고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기존 이미지(왼쪽부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보안상 안전하지 않은' 지역을 언급하면서 "에릭을 만날 수 있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며 "그는 정말 좋은 아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더 나은 곳을 찾아보겠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에릭에게 전화하라고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가족의 사업 영향력 재조명


대화에서 언급된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그룹에서 부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GettyImages-2240512292.jpg(왼쪽부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프라보워 대통령은 대화 말미에 "에릭이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라고 언급하며 두 형제 모두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녹음 내용만으로는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가족과 관련된 사업 거래를 논의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상당한 사업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화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트럼프그룹은 현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또 다른 골프장 리조트의 오픈도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업적 연결고리가 두 정상 간의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