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닭고기 먹다가 1cm 닭뼈 삼킨 30대 남성, 위에 구멍 뚫려 응급수술 받아

닭뼈 삼킨 38세 남성, 위 천공으로 응급실 내원


인도에서 닭고기를 섭취하던 중 실수로 뼈를 삼킨 30대 남성이 위에 구멍이 뚫리는 심각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인도 외과 위장병학 연구소 의료진이 발표한 이번 사례는 일상적인 식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0대 남성 뱃속에 있는 닭뼈(빨간 화살표)가 보이는 CT 사진./사진=국제외과사례보고저널국제외과사례보고저널


38세 남성 A씨는 24시간 전 닭고기를 먹은 후 고열, 점차 심해지는 복통, 메스꺼움, 복부 팽창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이 A씨의 윗배를 눌렀을 때 유독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특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통해 뱃속에서 불투명한 이물질이 발견되자, 의료진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내시경 관찰 결과 위에 깊은 궤양이 있었고, 특정 부분이 유착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내시경으로 0.5cm x 1cm 뾰족한 닭뼈 발견 및 제거


유착 부위를 해제하자 다량의 고름이 발견되었고, 그 안에서 0.5cm x 1cm 크기의 뾰족한 닭뼈가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의료진은 즉시 이 닭뼈를 회수하고, 고름을 빼내는 관을 삽입하여 남아있는 고름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다행히 뼈로 인해 생겼던 위의 구멍이 자연적으로 봉합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A씨는 시술 후 3일째 퇴원할 수 있었고, 3주 후 추적 관찰에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의료진은 "이물질을 우연히 삼켰을 때 대부분(92%)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복부에 국소적 염증, 농양 등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다양한 시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물질이 날카로워 내장에 빠르게 침투하면 전신성 복막염이 발생할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물질 삼킴으로 이상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A씨와 같은 내시경 시술이나 수술적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국제외과사례보고저널' 11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