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 끝, 단풍 여행의 시작
길고 지루했던 가을 장마가 드디어 그치면서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명소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세 곳의 단풍 명소를 소개해드립니다.

화담숲,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힐링 공간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화담숲은 17만 평 규모의 생태수목원으로,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드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2013년 개장한 이곳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조성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스럽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화담숲 제공
화담숲의 가장 큰 매력은 계절별로 다른 테마 전시를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2025년 가을에는 10월 24(금)일부터 11월 16일(일)까지 단풍나무뿐만 아니라 국화, 코스모스 등 다양한 가을 꽃들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단풍 전경은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도립공,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단풍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조선시대 산성으로, 가을이면 성곽길을 따라 펼쳐지는 단풍 터널로 유명합니다. 총 둘레 12.4km의 성곽 중 일부 구간은 단풍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어 걷는 내내 붉은 단풍 사이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단풍은 보통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절정인데요. 2025년 첫 단풍 예상일은 10월 17일입니다. 참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성곽길을 걷다보면 마음까지 정화가 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서문에서 북문으로 이어지는 구간과 영월정 주변은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포토존으로 꼽히는데요. 친구와 연인이 간다면 곡 이곳에서 사진 찍기를 추천 합니다.
미사 경정공원, 한강변 단풍 산책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미사 경정공원은 한강변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으로, 강변을 따라 조성된 단풍길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2016년 개장한 이 공원은 총 면적 330만㎡ 규모로, 가을이면 메타세쿼이아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미사경정공원 홈페이지
미사 경정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평탄한 산책로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약 3km의 단풍길은 자전거나 도보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공원 내에는 카페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단풍 구경과 함께 편안한 휴식도 취할 수 있습니다.
단풍 여행 팁
화담숲 제공
세 곳 모두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교통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화담숲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완료해야 하며, 남한산성과 미사 경정공원은 별도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