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9일(수)

LG전자, 4분기 실적 '긍정적'... "OOO 인하로 수익성 방어 가능"

해상 운임 급락에 LG전자 '숨통'... 하반기 물류비 부담 완화 전망


최근 글로벌 해상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LG전자가 하반기 물류비 부담을 크게 덜 전망입니다.


전체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비가 줄면,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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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8개월 새 50% 하락... 10년 만의 최대 낙폭


14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운임의 기준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기준 SCFI는 1198.21로, 전주보다 14.3% 급락했습니다. 이는 2015년 11월 이후 10년 만의 최대 하락폭입니다.


올해 초 2505.17까지 치솟았던 지수가 8개월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입니다.


이 같은 급락은 북미 항로를 중심으로 선박 운항량이 급증하면서 해운사 간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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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이전인 2분기에 화물 수요가 몰린 뒤, 3분기 들어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도 컸습니다.


이달 들어 SCFI는 1100선 초반으로 내려앉았으며,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이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LG전자, 물류비 절감으로 수익성 방어 기대


운임 하락은 글로벌 수출 비중이 높은 LG전자에 직접적인 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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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 등 부피가 큰 가전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만큼, 운송비 부담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LG전자는 지난 13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8751억 원, 영업이익 68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성과로, 업계에서는 "운임 하락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숨은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생산지 유연화, 자원 투입 최적화에 이어 물류비 절감까지 더해지면, 하반기 수익성 방어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물류비 급등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는데, 당시 물류비 지출은 3조 1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G전자 실적을 짓눌렀던 물류비 부담이 해소되면 수익성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다만 지정학적 변수나 해상 운항 제한 등으로 4분기 이후 운임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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