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사의 예리한 관찰력이 10대 소년의 생명을 구하다
영국에서 한 이발사의 세심한 관찰력 덕분에 17세 소년이 혈액암을 조기 발견해 완치된 감동적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슈롭셔 주 러들로 출신 오웬 노그로브는 농장 견습생으로 긴 하루 일과를 마친 후 기분전환을 위해 피라트 다부토글루의 이발소를 찾았습니다.
데일리 메일
다부토글루는 17세 소년의 머리 뒤쪽을 면도기로 깎던 중 이상한 덩어리를 발견하고 즉시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오웬은 이발사의 발견에 우려를 느껴 담당 의사를 찾았고, 의사는 곧바로 전문의에게 그를 의뢰했습니다.
호지킨 림프종 진단과 치료 과정
일련의 검사를 거친 후 오웬은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계에 발생하는 드문 질환으로, 작년 1월에 내려진 이 진단은 오웬과 가족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오웬은 집중적인 항암 화학요법을 받게 되었고, 진단을 받은 지 1년 반이 넘은 현재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생명을 구한 조언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다부토글루의 이발소를 다시 찾은 오웬은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오웬은 "몇 주에 한 번씩 이발소에 갔는데, 갑자기 피라트가 멈춰 서서 '목에 덩어리가 있는 걸 알아?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을 거야'라고 말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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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발사가 제 목에 혹이 생긴 걸 알아봐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잖아요"라고 감사 인사를 표했습니다.
이발사의 세심한 관찰과 고객에 대한 관심
중세 시장 마을에서 뉴 스타일 이발소를 운영하는 다부토글루는 고객이 건강해져서 가게로 돌아온 것을 매우 기뻐했습니다.
다부토글루는 오웬이 마지막으로 거울 앞에 앉았을 때 십대의 목 오른쪽에 상당한 양의 붓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부토글루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더군요. 거울을 가져다 줬더니 전에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야, 병원에 가 봐'라고 말했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다부토글루는 그날 이후 5~6개월 동안 오웬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는 아빠와 함께 왔는데, 항암 치료를 받고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어서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아빠가 그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는 암을 이겨냈고, 그게 지금 중요한 거예요. 그는 건강하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면서 다시는 병원이나 의사를 만날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