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2조1천억... 전 분기 대비 159% 급증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2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실적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14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2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1천800억 원) 대비 31.8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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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4조6천800억 원)와 비교하면 무려 158.55%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4천400억 원) 이후 5분기 만에 다시 10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또한 2022년 2분기(14조1천억 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86조 원 '역대 최대'... 3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86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2%, 전 분기 대비 15.33%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80조 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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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보고서를 낸 증권사 17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증권가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84조1천716억 원, 영업이익 10조3천43억 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제 영업이익은 이 전망치를 약 2조 원 웃돌았습니다.
반도체 부문 5조 원대 영업이익 추정... "실적 반등 본격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약 5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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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분기 4천억 원 적자에서 10배 이상 반등한 수준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적자 폭도 크게 줄며, 전체 수익성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고성능 반도체 중심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메모리 업황이 완전히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