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커지자 '경량 패딩' 불티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초반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오는 19일(일)에는 일부 내륙 지역에서 5도 안팎까지 내려가 초겨울 같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급격한 날씨 변화가 예보되자 아우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핵심 아이템으로 '후드 경량 패딩'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후드 경량패딩' 검색량 11배↑...본격적인 '겨울 쇼핑' 시작
사진=인사이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한 달(9월 10일~10월 9일) 동안 '겨울' 키워드가 포함된 검색량이 전년 대비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겨울 상의' 검색량은 52%, '겨울옷'은 15% 증가했으며, '경량 패딩'은 무려 142% 상승했습니다. 거래액도 110%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후드 경량 패딩'은 검색량이 11배(1,045%) 폭증하며 거래액은 9.2배(820%) 증가했습니다. 모자 일체형 디자인의 실용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잡은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아웃도어를 일상복처럼 즐기는 '고프코어(Gorpcore)'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경량 패딩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 물량 2배 확대에도 '완판 행진'
대표적인 경량패딩 인기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올해 간절기 수요 확대를 예상해 대표 경량패딩 제품군 물량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예상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 공식몰에 따르면 2025 FW 화이트라벨 신제품 '벤투스 온 재킷'은 출시 40분 만에 품절됐습니다. '웨이브 라이트 온 재킷' 역시 당일 모든 사이즈가 동났으며, 현재 두 제품 모두 추가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벤투스 온 재킷'은 내구성이 높은 립스탑 원단을 사용해 가볍지만 따뜻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후드 일체형 구조로 보온성을 강화했고, 밑단 스트링 스토퍼로 실루엣 조절이 가능해 '패션피플'의 보온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는 가볍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벤투스 온 재킷'과 '웨이브 라이트 온 재킷'은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계절에 특히 실용적인 제품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무신사 스탠다드가 '25 FW(가을·겨울) 시티 레저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후드 경량패딩 '라이트 다운 재킷'이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만 장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무신사
업계 "사계절 아닌 '7계절 패션' 시대...경량 패딩은 필수템"
경량 패딩은 간절기에는 단품으로, 한겨울에는 코트나 다운재킷 속 '이너 레이어링'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업계에서는 기존 4계절이 아닌 7개의 '세분화된 계절'로 시장을 구분하는 추세"라며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한 대부분 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경량 패딩이 사실상 '사계절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0월이 됐는데도 날씨가 덥거나 비가 잦은 등 계절 전환이 늦어지면서, 얇지만 보온력이 있는 아우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