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저지른 영국 록스타의 비극적 결말
영국 유명 록 밴드 '로스트프로펫츠(Lostprophets)'의 보컬리스트 이안 왓킨스(Ian Watkins, 48)가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웨스트요크셔주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왓킨스가 동료 재소자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25세, 43세 재소자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이안 왓킨스 / South Wales Police
왓킨스는 2013년 13건의 아동 성범죄 혐의로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교도소 내에서 오전 9시 40분경 다른 재소자 2명에게 목 부위를 공격당했습니다.
두 명의 재소자는 직접 만든 흉기로 왓킨스의 경정맥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다 출혈로 인해 왓킨스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교도관들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심각한 상태였고, 의료진의 응급 처치에도 불구하고 결국 숨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사전에 계획된 것처럼 보인다"며 "왓킨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와는 별개로 이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고 끔찍했다"고 전했습니다.
HMP 웨이크필드 교도소 / GEOGRAPH
왓킨스가 수감되어 있던 웨이크필드 교도소는 '몬스터 맨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영국 내 가장 보안이 높은 교도소 중 하나입니다.
주로 흉악범과 성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는 이곳에서 왓킨스는 이전에도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2023년 8월에도 그는 다른 재소자들에게 공격을 당했으나 당시에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로스트프로펫츠 / GettyimagesKorea
왓킨스의 악명 높은 범죄 이력
왓킨스는 1997년 결성된 밴드 '로스트프로펫츠'의 보컬로 2000년대 활발히 활동하며 수백만 장의 앨범을 판매한 유명 록스타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적 성공은 충격적인 범죄 행각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2013년, 왓킨스는 생후 11개월 영아를 성폭행한 혐의를 포함해 13건의 아동 성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여성들을 이용해 아동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아동 음란물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GettyimagesKorea
이러한 충격적인 범죄 사실이 드러나자 같은 해 밴드의 다른 멤버들은 성명을 통해 팀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영국 당국은 왓킨스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영국 교도소 시스템 내의 폭력 문제와 수감자 보호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